오픈AI CEO 샘 올트먼과 카카오 동맹 선언으로 카카오 주가 이틀 새 17% 급등
그 동안 카카오에 투자해온 주주 여러분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. 오픈 AI CEO 샘 올트먼이 딥시크 사태 이후로 한국을 방문하여 전격적으로 카카오와 동맹을 선언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. 이로인 해 카카오의 주가는 이틀 동안 17% 급등하여 쓰린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래주었으며 그동안 정체된 한국 IT 섹터에 투자 심리를 불러 일으키는 효과를 낳았습니다.
네이버 이해진 GIO 사내이사 복귀 소식 이후 11% 급등
네이버 또한 이해진 GIO의 복귀 소식으로 AI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의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를 불러 일으켰습니다. 2월 5일 이후 네이버의 주가는 11% 상승하였습니다.
네이버와 카카오 두 기업 중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요?
만약 꼭 두 기업 중에 한 기업에 투자를 해야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기업에 투자할까요? 두 기업은 메신저, 포털, SNS, 지도/네비게이션, 음원서비스, 웹툰/웹소설, 카페, 송금/결제, 협업 툴, 메일 등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. 포털에서는 네이버가 앞서지만 메신저에서는 카카오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습니다.
이 때 두 기업을 비교하는 방법 중 하나로 기업의 자산 가치 대비 시장의 평가를 수치화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? 주가순자산비율(PBR, P/B, Price-to-Book)이라 불리는 PBR을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.
PBR(주가순자산비율)을 이용한 네이버와 카카오 비교
주가순자산비율이란?
주가순자산비율(P/B)는 Price-to-Book Ratio의 줄임말입니다. 시가 대 장부가비율이라고도 불립니다. P/B 비율은 주식의 현재 가격과 회사의 순자산가치를 비교하는 재무 지표입니다. 그렇다면 P/B 비율을 어떻게 계산하고 의미를 해석할까요?
P/B 비율(=PBR)의 계산 방법과 해석
PBR은 기업의 순자산 대비 1주당 주가가 몇 배인지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. 즉, PBR이 낮다면 장부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뜻입니다. 따라서 저PBR이 고PBR 대비 높은 주가수익률을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. 산식은 아래와 같습니다.
PBR 을 해석할 때 1을 기준으로 합니다. 아래의 표를 참고해주세요.
PBR | 해석 |
PBR > 1 | 주가가 회사의 자산가치보다 높음을 의미함. 투자자들이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|
PBR = 1 | 주가와 자산가치가 일치 |
PBR < 1 | 주가가 자산가치보다 낮음을 의미함. 주식이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함. |
지난 시간에 PSR을 이용한 저평가 주식을 찾는 방법을 배웠습니다. 이때는 시가 총액에서 매출액을 나누어 PSR 값을 구하였습니다. PBR은 시가 총액에서 순자산을 나누어 구합니다. PSR 에 대해서 배운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아래의 글을 잠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.
2025.02.05 - [분류 전체보기] - 위기의 삼성전자 현재 저평가인가요?! PSR를 이용한 현재 삼성전자 주가의 적정성 판단
위기의 삼성전자 현재 저평가인가요?! PSR를 이용한 현재 삼성전자 주가의 적정성 판단
PSR 이란? PSR(Price-to-Sales Ratio)은 "주가매출비율"이라고 불리며 주가를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로 계산됩니다. 즉, 기업의 매출 대비 시장 가치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입니다. 공식은 아래의
millionqubits.com
PBR(P/B 비율)의 한계
P/B 비율은 유용한 지표이나 무형 자산이 많은 기업의 경우 실제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 또한, PSR 때와 마찬가지로 산업별로 평균 P/B 비율이 다를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다른 재무 지표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이 필요합니다.
산업별 PBR 특징
산업별로 PBR의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. 네이버와 카카오가 속하는 IT/소프트웨어 업종의 경우 무형자산과 성장 잠재력이 높아 PBR가 높은편이라고 합니다.
업종 | 일반적인 P/B 특징 | 설명 |
제조업 | 중간 수준 | 유형자산이 많아 P/B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, 기업별로 차이가 큼 |
IT/소프트웨어 | 높음 | 무형자산과 성장 잠재력이 높아 P/B가 높은 편임 |
금융업 | 낮음 | 자산 규모가 크고 규제가 많아 일반적으로 P/B가 낮음 |
유통업 | 중간~높음 | 브랜드 가치와 유통망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, 대체로 중간에서 높은 수준 |
통신업 | 중간 |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중간 수준의 P/B를 보임 |
건설업 | 낮음 | 자산 규모가 크고 경기 민감도가 높아 일반적으로 P/B가 낮음 |
서비스업 | 높음 | 무형자산의 비중이 높아 P/B가 높은 편임 |
네이버와 카카오의 PBR 비교
이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순자산비율을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. 네이버 증권에서 PBR 값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만 BPS와 현재 주가를 이용해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. 예를들어 오늘 장 마감일 기준 45300원이므로 BPS 23,182 값을 나누어주면 됩니다. 그 결과 PBR 값은 1.95가 산출됩니다. 네이버 증권은 전일 주가를 통해 PBR을 구하므로 차이가 있습니다. 그러나 전일 주가 43200를 BPS 23,182값으로 나누면 1.86을 구할 수 있습니다.
다음으로 네이버의 PBR 값을 구하면 1.42 값을 구할 수 있습니다. 계산은 232000 주가에 BPS 162,988 값을 나누어 구했습니다.
앞서 주가순자산비율(PBR)은 기업의 순자산 대비 1주당 주가가 몇 배인지 나타낸다고 하였습니다. 즉, 두 기업 모두 PBR 값이 1보다 크기 때문에 순자산 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말합니다. 그러나, 현재 주가로는 카카오(1.95)가 네이버(1.42)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. 이는 오픈 AI와 동맹 선언이 가지고 온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일 것입니다.
PBR 과 P/B 비율을 혼용하는 이유?
의도적으로 PBR과 P/B 비율을 혼용하였으나 둘은 모두 같은 것입니다. 모두 Price-to-Book Ratio 의 약자로 주가순자산비율을 의미합니다.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PBR, 미국에서는 P/B로 표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. 인베스팅닷컴에서는 Price/Book이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. 이러한 표기 방식에 대해서 알아두면 약간 씩 다르게 표기되어도 헷갈리지 않습니다. (KS:035720은 카카오 티커입니다.)
역발상 전략?! IT 업종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(PBR)이 1을 하회한다면?
앞서 IT/소프트웨어 업종의 PBR은 무형자산과 높은 성장률로 높게 평가된다고 하였습니다. 그렇다면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 성장률이 높은 IT 기업 중에 PBR이 업종 평균(1.2)을 하회한다면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 이러한 역발상을 이용한 저평가 기업을 투자하는 아이디어를 PBR 값을 비교하므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.
끝.